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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달러 잭팟 주인공은 헨릭 스텐손?

■ PGA 투어챔피언십 3R<br>11언더로 4타차 단독선두… 페덱스컵과 동반우승 유력<br>총상금 1,144만달러 받을 듯

올해 페덱스컵의 '1,000만달러(약 108억원) 잭팟' 주인공은 헨릭 스텐손(37ㆍ스웨덴)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는 4년 만의 우승이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스텐손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우승상금 144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11언더파로 4타차 단독선두를 지켰다. 첫날부터 이날까지 내내 단독선두다. 7언더파 단독 2위는 더스틴 존슨(미국).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5언더파 3위, 잭 존슨(미국) 등 4명이 4언더파 공동 4위다.

이번 대회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이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1차전을 출발해 2차전에 100명, 3차전에 70명이 출전했고 이 대회엔 30명만 초대받았다.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뒤 페덱스컵 우승자에겐 1,000만달러가 주어진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2위(2,250점)였던 스텐손은 우승하면 2,500점을 추가해 무조건 페덱스컵 우승을 거머쥔다. 2위를 하면 1,500점을 보태 3,750점이 되는데 이 경우에도 페덱스컵 우승이 유력하다. 잭 존슨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300점으로 1,000만달러는 존슨의 차지가 되지만 18개 홀에서 7타차를 뒤집기는 기적에 가깝다.

더욱이 스텐손은 이날 비가 오기 전까지 전반 9개 홀에서 2위에 9타차로 달아나는 등 컨디션이 최고조다. 3라운드 동안 드라이버샷 정확도 공동 2위(66.67%), 그린 적중률 1위(79.63%),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위(1.628개)를 과시했다.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뒤 잠잠하던 스텐손은 지난 3일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을 기점으로 뒤늦은 전성기를 맞았다. 경기 후 스텐손은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겠다. 3라운드 시작 때도 4타차였는데 그것을 지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선두(2,500점)였던 우즈는 이 대회 정상등극과 페덱스컵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26위다. 우즈가 1,000만달러를 거머쥐려면 스텐손과의 14타차를 뒤집거나 최소한 5위 안에 든 뒤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첫날 3오버파, 둘째 날 1오버파에 그쳤다가 이날 14번홀(파4) 칩인 버디 등으로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우즈는 "좋은 컨디션을 갖고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임하는 게 남은 목표"라며 사실상 페덱스컵 우승 포기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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