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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주행차 2020년까지 내놓는다

출시 시점 업계 첫 언급<br>기술테스트 등 개발 본격화

일본 2위 자동차 기업인 닛산이 오는 2020년까지 사람의 운전조작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주행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주행차 개발에는 이미 도요타와 포드ㆍGM 등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인터넷 기업인 구글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구체적인 개발시한까지 공개하면서 시장판매 계획을 밝힌 것은 닛산이 처음이다.

앤디 팔머 닛산 수석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저렴하고 연비도 좋은 자동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실적인 가격에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닛산은 이를 위해 내년까지 주행시험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닛산은 360도 카메라 및 센서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주차를 돕고 충돌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세이프티 실드(Safety Shield)' 기술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 100%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출시 시점을 언급한 것은 닛산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동주행차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이미 도요타를 비롯해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여기에 필요한 자동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2010년에는 구글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팔머 부사장은 "구글과 기술개발을 함께 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닛산은 자동주행차 출시를 계기로 안전 및 사고방지 능력이 향상되고 매년 통근에 수백시간을 소비하는 운전자가 좀 더 생산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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