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점유율 2% 아마존, 58% 알리바바에 도전장

상하이FTZ에 글로벌 플랫폼 구축

토종 유통공룡에 맞서 '中心 잡기'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중국 시장의 절대강자인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신규 거점을 마련해 약 3억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국 온라인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상하이 FTZ에 마련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인들이 해외 브랜드 가방이나 책 등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또 전 세계 고객들에게 판매할 중국 제품을 보관하는 용도의 물류창고도 상하이에 건설하기로 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에 머물러 있다. 올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됐지만 중국 1위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WSJ는 "아마존은 (이번 MOU 체결로)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같은 경쟁자들에 맞서 좀 더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 짝퉁 판매 등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등 중국의 사업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세계 1위 인구에 기반을 둔 시장 성장 잠재력은 글로벌 온라인 업체들이 이 지역에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4,610억위안(약 76조6,700억원)에 머물렀던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1조8,920억위안으로 4배가량 뛰었다. 올해는 2조7,600억위안까지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2·4분기 중국 시장에서 1억2,6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감수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5월 중국의 온라인청과물 유통업체 염미77 지분 일부를 2,000만달러에 사들였고 지난달에는 아마존 글로벌사업 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덕 구르를 중국법인의 새 사장으로 임명했다. 구르 사장은 이번 MOU 계약체결 후 성명을 내고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다양한 상품과 편리함을 갖춘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갖춰 중국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MOU로 아마존이 얼마나 큰 혜택을 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상하이 FTZ 지역이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선전과 달리 세제혜택 등 별다른 우대정책을 글로벌 기업들에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씨티그룹과 HSBC 등 외국계 은행들이 이 지역에 첫발을 들인 후 다른 외국계 기업들은 입점을 주저하고 있다"며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