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홈경기에서 롯데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로 롯데에 앞서 지난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새로 쓴 연속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6년으로 더 늘렸다.
'운명의 5차전'에서 SK는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초반에 무너져 0-3으로 뒤져 패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곧장 추격에 나서더니 4회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4-3으로 뒤집은 5회 2사 1ㆍ3루에서는 최정이 갑작스러운 도루를 시도해 상대 포수의 실책을 유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을 때 선수들의 몸에 새겨진 '이기는 방법'이 여지없이 빛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만수 SK 감독이 늘 강조한 '가을 야구 DNA'가 그 힘을 발휘한 셈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소진될 법도 하지만 SK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3년째 맞붙어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노라고 벼르고 있다.
반면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려던 롯데의 꿈은 깨졌다.
SK는 24일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벌여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SK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 5년 동안 세 차례(2007ㆍ2008ㆍ2010년)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6시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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