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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호텔식 병원 들어선다

시, 엘디스리젠트호텔과 협약… 전국 최대규모로 내달 착공


고급 의료서비스와 숙박 기능을 함께 갖춘 호텔식 병원인 메디텔(medi-tel)이 대구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대구 중구 동산동 엘디스리젠트호텔(옛 동산호텔)은 기존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8층, 연면적 1만1,550㎡ 규모의 건물을 신축, 메디텔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메디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엘디스리젠트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 수준인 이 메디텔은 곧 설계를 끝내고, 다음달 착공해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메디텔은 치료와 숙박, 휴식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한 건물에 호텔과 병원이 있는 시설을 말한다. 호텔에서 편하게 휴식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의료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기존 메디텔이 1∼2개 층에 주로 성형외과·피부과 정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엘디스리젠트호텔이 짓는 메디텔은 전체 면적의 70%인 12개 층을 병원을 비롯한 의료관광 관련 시설로 운영하게 된다.



진료 과목도 건강검진을 비롯해 성형·피부·치과·안과 등 다양하고, 의료관광과 관련해 인지도가 높은 병·의원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 함께 메디텔 주변에 근대 골목투어와 약령시,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도심 관광자원이 위치하고 있어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측은 의료관광객에게 객실을 저렴하게 입원실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주한 병·의원 종사자에게 의료서비스와 고객 만족교육을 수시로 하는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병원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메디텔이 지역 의료관광산업 가운데 하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메디텔 건설과 입주 의료기관의 의료관광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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