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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부인인 고 박두을씨의 유지를 기려 설립된 두을장학재단이 4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8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평소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박씨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설립된 두을장학재단은 박씨의 재산에 삼성가의 장녀인 이인희 재단 이사장(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손복남 CJ 고문 등 자녀들이 기금을 보태 조성한 국내 최초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재단은 학업성적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50명의 장학생에게 약 5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권다은(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2011학번)양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과정까지 마친 뒤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다"며 "장학금 덕분에 학비 부담 없이 자기계발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펀드매니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을장학재단의 한 관계자는 "12년간 재단을 거쳐간 26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이 고급공무원ㆍ언론계ㆍ학계ㆍ의료계ㆍ대기업 등 사회 각계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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