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빛낸 지역경제 리더들을 주목하라’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지방은 체감 온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기업과 CEO, 자치단체들의 눈부신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이들 ‘지역경제 리더’들은 경제위기와 경기불황에 맞서 오히려 호황기를 대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우선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상생경영으로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술개발ㆍ구매협력ㆍ금융ㆍ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 등과 함께 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반성장을 꾀하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우뚝 섰다. 포스코가 추구하는 동반성장의 축은 ‘신뢰’다. 지역과 중소기업과의 상호 신뢰가 포스코 상생경영의 핵심이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차는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20배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부산공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비약적인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거두는 등 부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역 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폴리머첨가제 글로벌 기업인 송원산업은 올해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세계 시장의 구조 변화를 앞서 내다본 능동적인 결정으로 이 영향은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업체인 코스모화학은 울산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준비를 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삼성SDI에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생산ㆍ공급하는 새한미디어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2차전지의 핵심 재료인 리튬-코발트(LCO)계열 양극활물질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경동도시가스는 30여년간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에너지 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화도, 성장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도시가스 산업에서 이와 같은 경동도시가스의 성장은 ‘변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한 혁신경영에서 비롯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선경워텍은 폐수를 이용해 ‘미생물 영양제’라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냈다. 경남의 대표적 ‘메세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경남스틸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자체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우선 광역지자체 가운데서는 경북도가 도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된 ‘프라이드(PRIDE) 상품’으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기초 지자체인 경북 성주군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성주읍 일원에 성주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경남 고성군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역 학생들의 미국 유학길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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