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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도 기술력 中서 인정받았죠"

하얼빈∼다롄간 고속철 감리용역 수주 철도시설공단 이 성 권 이사장

"한국 철도 기술력 中서 인정받았죠" 하얼빈∼다롄간 고속철 감리용역 수주 철도시설공단 이 성 권 이사장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한국철도는 이제 선진 각국과 당당히 경쟁해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철도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고 있어 한국철도의 중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이성권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중국 하얼빈~다롄 903.9㎞ 하다선 고속철도 건설사업에서 한국철도가 미국의 티와이린인터내셔널그룹과 영국의 모트맥도널드사 등 선진국 기업을 제치고 감리용역을 수주했다”며 “한국은 예정가의 99.9%인 100억원에 입찰액을 써내고 다른 외국 기업들은 이보다 적게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철도의 뛰어난 기술력과 관리능력이 수주 성공의 열쇠가 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할 당시 모든 공사 구간에 벡텔(미국), DEC(독일) 등 외국 업체들이 주감리사로 투입돼 한국은 보조역할만 수행했었다”며 “한국철도가 시장성이 매우 큰 중국 철도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감리용역을 수주한 것은 한국의 철도기술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감리용역을 수주한 하다선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중국이 오는 2013년까지 약 11조3,000억원을 투자해 최고속도 시속 350㎞, 운행속도 시속 300㎞로 고속철도를 설계ㆍ건설ㆍ운행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그는 “공단은 지난 2004년 중국 철도사업에 진출한 후 2005년 수투시험선(쑤이닝~충칭 150㎞ 중 시험선 구간 12.6㎞) 감리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2006년 무광선 일부구간(우한~광저우 918㎞ 중 152.8㎞)의 감리용역을 따낸 바 있다”며 “10여년 전부터 중국 진출을 추진한 영국과 일본이 이제까지 감리용역을 수주한 건수는 각각 단 1건씩뿐”이라고 귀띔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이번 하얼빈~다롄 전구간 감리용역 수주는 중국 고속철도 감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향후 발주될 예정인 중국 철도건설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중국 전역에 2만2,000㎞의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며 연내 베이징~우한 787㎞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도 발주한다. 그는 “중국은 전역에 4종4횡의 고속여객전용선 운용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현재의 7만8,000㎞인 철도 노선을 10만㎞까지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감리용역뿐만 아니라 차량 등 철도 전체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도록 철도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의 연이은 중국 진출은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중동ㆍ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 등지의 철도건설시장에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미 브라질이 추진 중인 라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간 412㎞ 고속철도 건설계획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자동차와 조선산업처럼 철도산업을 한국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해외 진출을 위한 철도 관련 산학연 협의체의 구성 및 운영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재직한 이 이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교부 주택정책과장ㆍ수송정책실장ㆍ물류혁신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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