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원에 따르면 최 회장 항소심은 이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성기문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최 회장 측은 지난 5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과 공모한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 김준홍(47)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측도 1심에 불복해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최재원(50)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검찰 측이 항소함에 따라 역시 최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항소심을 맡은 형사4부는 부패범죄 전담 재판부다. 형사4부는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이상득 전 의원의 항소심도 맡았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도 이 재판부에서 2심 선고을 받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다.
앞서 최 회장과 이 전 의원은 선거·부패범죄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서 일주일 남짓 간격으로 잇따라 실형을 선고 받았다.
최 회장과 김 전 대표가 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재판부는 늦어도 다음 달 안에 첫 공판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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