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면서 과감한 노출의상으로 몸매를 뽐내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노출 의상에 꼭 필요한 속옷들이 매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패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속옷 판매량 중 눈에 띄는 아이템은 ‘T팬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매출이 뛰었다. 이른 더위와 월드컵의 영향으로 지난 6월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T팬티란, 옆 라인이 없고 허리와 뒷면이 끈으로 처리된 T자 형태의 속옷이다.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여성들에게는 T팬티가 브래지어 같은 일반적인 속옷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외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해외 유학, 패션쇼, 잡지 등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인식 변화로 T팬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T팬티가 여름에 인기가 높은 이유는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자연스러운 뒷태를 만들 수 있어서다. 겉옷이 얇아지는 여름철에는 미니스커트, 쇼트팬츠, 스키니진 등을 자주 입는데 일반 팬티를 입으면 엉덩이 라인이 흐트러질 수 있다. T팬티는 통풍성이 좋아 땀띠, 습진 등의 피부병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엉덩이와 허벅지 등의 조임이 없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착용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에블린 최영실 브랜드장은 “몇 년 전만해도 T팬티 하면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며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았다. 편안한 착용감과 매끈한 몸매 라인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다. T팬티를 처음 구입하는 여성은 속옷 컨설턴트와 상의 후 자신의 몸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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