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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銀, 헤지펀드 투자 잇따라

자산운용 사업 강화·상장 차익등 포석<br>메릴린치, GSO캐피털 지분 20% 인수


월가 투자銀, 헤지펀드 투자 잇따라 자산운용 사업 강화·상장 차익등 포석메릴린치, GSO캐피털 지분 20% 인수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뉴욕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의 헤지펀드 지분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주요 투자 형태인 사모 방식으로 투자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이들 회사의 기업공개(IPO)시 상장 차익을 올리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헤지펀드인 GSO캐피털파트너스의 지분 약 20%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GSO캐피털파트너스는 사모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80억 달러의 규모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9월 헤지펀드 블랙록의 주식 49%를 인수, 본격적인 헤지펀드 사업에 나선바 있다. 또 같은 해 10월 미국 디마이오아흐마드캐피털의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0~11월 2개월간 헤지펀드 3개사의 지분을 연달아 인수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04년 하이브리지캐피털매니지먼트를 사들였다. 가장 최근에는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3월 IT투자 전문 헤지펀드사인 D.E. 쇼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헤지펀드 시장의 자산운용 규모는 1조2,000억 달러(약1,116조원)에 달한다.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헤지펀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메릴린치를 포함해 모건스탠리ㆍ리먼브러더스 등 월가의 대형 IB들이 헤지펀드 주식을 연이어 인수하는 등 헤지펀드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헤지펀드 중 최초 상장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상장 이틀만에 두배나 올랐다. IB들의 헤지펀드 인수도 궁극적으로 지분 투자한 헤지펀드를 상장시켜 막대한 상장 차익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주요 헤지펀드들이 IB들의 주 수익원인 파이낸싱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대형 IB들은 경쟁하기보다는 상생의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단기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헤지펀드의 위력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GSO캐피털파트너스와 같은 알짜배기 헤지펀드들이 대형 금융기업들의 틈새를 뚫고 금융자본시장의 막강한 경쟁자로 우뚝 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GSO캐피털파트너스는 2년 밖에 안된 소규모 회사지만 튼튼한 업무구조와 높은 수익성으로 사모펀드 바이어들 사이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 왔다. 이 회사는 또 지난 해 미국의 대표적 교양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매각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의 제프리 캐플랜 헤지펀드 및 글로벌 레버리지론 사업부문 본부장은 "GSO는 기존의 헤지펀드와 IB분야에서 모두 강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5/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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