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04%) 떨어진 1만8,10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64포인트(0.08%) 하락한 2,104.99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23포인트(0.06%) 내린 5,007.79에 각각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미 경제 지표 부진 때문이다. 미국의 3월 주택착공 건수는 92만6,000 건으로 전달보다 2.0%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4만 건, 15.9%를 증가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1만2,000 건 늘어난 29만4,000 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28만 1,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날 오후 들어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 막판까지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발표된 미 주요 기업들의 올 ㆍ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순이익(5.94달러)과 매출(106억 달러)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씨티그룹의 경우 매출은 197억4,000만 달러로 예상(198억2,000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주당 순이익은 1.51달러로 예상(1.40달러)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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