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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해외투자 다시 급물살

브라질 석유자원 100억弗 등 막대한 보유외환 발판 급증세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현지언론과 외신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중국 공식방문에 맞춰 중국국가개발은행(CDB)은 브라질 석유자원에 100억달러(약 12조4,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확정했으며 치루이(奇瑞ㆍ영문명 체리)는 브라질에 자동차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CDB와 100억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향후 10년간 CDB로부터 1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중국석유화학(시노펙)에 하루평균 20만배럴의 석유를 판매하기로 했다. CDB의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은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민영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는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치루이는 향후 2년간 5억~7억달러를 투자해 브라질에 자동차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공장 터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ㆍ미나스제라이스ㆍ세아라주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 머니’의 해외진출은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발판으로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대외 금융자산은 2조9,203억달러로 지난 2007년 말 대비 23%나 늘어났다고 19일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늘어난 중국의 대외 금융자산 가운데 대외 직접투자액은 1,694억달러로 기록됐으며 증권 투자와 기타 투자는 각각 2,519억달러와 5,328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관리국은 이에 앞서 18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외환관리 규정’ 초안을 마련해 해외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해외투자 외환자금원의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기업들의 해외 투자자금 송금도 이전의 사전허가제에서 사후등록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중국으로 보낼 필요 없이 해외에서 재투자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사상 최초로 외국 은행에도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HSBC와 홍콩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가 이번주 내에 위안화 표시 국채를 홍콩에서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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