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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박시환, 로스쿨 석좌교수로 새 삶
안대희, 박근혜 캠프서 檢개혁 주도
신성택·이용우, 대형 로펌서 왕성한 활동
최종영·윤관, 변호사 일하다 일선 물러나
사법부의 최고 수장인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퇴임 후 행보 역시 큰 틀에서 검찰과 다르지 않다.
변호사로 등록한 후 법률가로서의 업무를 이어가기도 하고, 후학 양성에 집중하거나 정치참여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기도 한다.
다만 법원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점을 감안할 때 대법원장과 대법관은 퇴임 후 행보에 검찰총장에 비해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 이용훈 전 대법원장(14대)는 지난해 9월 6년간의 대법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교수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 전 대법원장은"변호사를 하지 않고 후학 양성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에 따라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법원장은 고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서 오는 2016년까지 후학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전 대법원장과 같이 근무했던 박시환 전 대법관 역시 퇴임 후 올해 1월부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물론 정치참여를 본격화 한 대법관도 있다.
검찰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퇴임한 지 48일 만에 새누리당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아 정치참여를 본격화 했다.
최고 법관이자 사법부 독립의 상징인 대법관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참여를 한 것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선 법관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현재 안 전 대법관은 상설특검 설치 등 사실상 중수부를 무력화 시키는 검찰개혁안을 추진하는 등 새누리당의 검찰개혁 전도사로서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신성택 전 대법관은 법무법인 율촌에서, 이용우 전 대법관은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변호사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법관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4만100㏊)에 달하는 새만금 간척지의 소유권을 놓고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간에 벌어지고 있는 소송에서 김제시와 부안군 소송 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한 경우도 있다.
최종영 전 대법원장(13대)은 법무법인 바른에서 고문변호사로서 등록은 돼 있지만, 변호사로서의 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 전 대법원장(12대)도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초 퇴임했으며, 영산대학교 명예총장직에서도 최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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