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24) 1명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간호사 1명이 추가적으로 병원 자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병원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검체를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 확진검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환자에 따라 대책본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와 감염원, 추가 노출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183번째 환자는 지난달 격리병동 환자를 간호했다. 보건당국은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격리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닷새 만이다. 환자 추가로 메르스 종식 선언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최장 잠복기의 두 배(28일) 동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 종식 선언을 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 삼성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모두 5명이다. 정 반장은 "의료진의 감염 경로나 감염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개인보호구 착용의 문제인지, 병동 내 또 다른 감염에 대한 원인들이 있는지 다시 점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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