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공동 번영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상호이해가 중요합니다." 박태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20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 사회의 다양성과 상호 보완성: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열린 '2009 포스코 아시아포럼'에서 "진정한 이해는 서로의 차이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며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를 연구하고 교류하는 것은 시대적 책무이며 이 중요한 일을 위해 아시아의 지성들이 선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이사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ㆍ필리핀ㆍ베트남ㆍ태국ㆍ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유수 대학의 총장ㆍ교수, 아시아 연구 석학, 주한 외교사절, 아시아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아시아포럼은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 등 인문ㆍ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과제를 선정, 1년간 총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응모과제 총 136편 중 아시아 지역 내 상호이해 증진과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최종 23편이 선정, 발표됐다. 특히 올해는 분과를 동북아ㆍ동남아ㆍ중앙아시아ㆍ서아시아의 4개 지역으로 구분해 동일지역 내 여러 연구과제를 묶어서 발표함으로써 과제 발표의 효율성과 토론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한편 특별강연자로 나선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글로벌 경제위기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긴밀한 국제 공조와 적극적인 경기부양 등의 재정정책이 병행되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특징"이라며 "한국은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과 위안화 및 엔화 강세 등의 기회 요인을 활용해 새로운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녹색성장산업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위기 이후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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