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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 어때요] 신정 동일하이빌

멋들어진 조경 '한 폭의 그림'<br>나무 3만여그루 단지 메워…주차는 모두 지하에<br>2012년경전철 완공·헬스장등 편의시설도 인기<br>전세물량 많지만 매물은 없어…33평형 4억원선



“단지 안에 차 대신 빼곡히 들어선 오색 단풍이 입주민들을 반긴다” 김포공항쪽에서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오면 서부 트럭터미널 옆으로 대단위 새 아파트 단지가 눈길을 끈다. 서울 신정동 동일하이빌이 지난달 28일 입주를 시작, 매일 단지 안에 이삿짐 차량이 들고 날 정도로 이사에 한창이다. 현장 소장인 이천우 이사는 “현재 입주율이 15% 정도”라며“자녀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본격적인 입주는 다음달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6월 분양된 신정동 동일하이빌은 지하 2층 지상 12~25층짜리 11개 동에 33ㆍ42ㆍ43평형 총 770가구로 구성돼 있다. 신정동 동일하이빌 바로 옆에 서울도시개발공사가 지은 푸른마을 1,800여 가구와 어울려 목동 아파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양천구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입주자들은 무엇보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 폭의 그림으로 수놓은 빼어난 단지 조경에 만족해 한다. 동일하이빌이 추구해온‘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답게 지상에서 차를 구경할 수 없다. 차는 채광창과 대나무 조경으로 밝고 쾌적한 지하에 주차 돼 있다. 대신 수목들이 단지 곳곳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단지내 실개천과 산책로를 따라 가족과 함께 거닐며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감상하고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천우 이사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벗나무, 메타스퀘어 등 모두 60여종 3만3,000여 그루 나무가 심어져 철 따라 아름다움을 연출할 것”이라며 “저층 입주자들도 조경을 보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부 이모(37)씨는 “10년 전 결혼한 뒤로 단풍구경 제대로 못해 아쉬웠다”며 “내집 마련과 함께 집에서 단풍구경까지 할 수 있어 기쁨이 두 배”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단지내 각종 편의시설도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헬스장, 실내골프장, 찜질방 등이 설치된 스포츠센터와 PC방, DVD룸, 노래방, 다목적 연회홀 등이 갖춰진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민들의 휴식과 레저,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트럭터미널이 옆에 있어 번잡한데다 지하철역이 인근에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입주자들은 아쉬워한다. 지하철 2ㆍ5ㆍ9호선과 연결되는 경전철이 오는 2008년 착공,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세는 남부순환도로 건너편 신트리 단지 아파트보다 다소 높고 목동 아파트에 비해서는 싸다. 33평형의 경우 4억~4억5,000만원, 43평형은 5억3,000만~5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 당시보다 6,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세물량은 비교적 많지만 매매물량은 거의 없다. 등기 후 1년 안에 팔 경우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중개업소인 부동산뱅크 신정점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대부분 실수요자로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못하게 돼 내놓는 경우를 제외하곤 매물이 거의 없다”며 “입주자 만족도가 높아 목동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각광 받게 되면 시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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