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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떠나는 친이들

박근혜 친정체제가 된 새누리당의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속속 출국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연수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오 전 시장은 가족과 함께 6개월 이상 런던에 머물며, 킹스칼리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연구원 자격으로 도시경쟁력과 국가 공공정책 모델을 연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유학은 올 연말 대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오 전 시장의 부인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도 안식년을 맞아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8월 26일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해외연수 준비를 해왔으나,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해지면서 출국을 미뤄왔다. 그는 영국체류 이후에는 중국 유학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6월 초 영국으로 떠나 11월 말까지 약 6개월간 현지에 체류할 계획이다. 최근 케임브리지대학의 아시아중동연구소와 다윈칼리지 2곳으로부터 방문연구원 승인을 받았다. 원 의원은 이곳에 적을 두면서 독일 아데나워재단, 노르웨이 노르딕아시아연구소 등 유럽의 싱크탱크, 유럽 정부·정당들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정치적 상황이 변화하지 않는 한 대선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다는 게 원 의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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