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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엄청난 수익 불구 투자 안해"
입력2004-12-23 09:49:02
수정
2004.12.23 09:49:02
미국의 유명 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도 투자를 꺼리는 것은 현재의 한계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지만 이는 미래의 성장을 희생시킴으로써 경기 회복을 소비자 지출에만 과도하게 의존케 하는 등 오히려불확실성속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지적했다.
포스트는 이날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사뮤엘슨의 '조심스러운 자본가들' 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세후 수익이 지난 1965년 이후 최대인국민소득(NI)의 7.7%를 차지하고 엄청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모험을피하려는 심리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은 지난 2001년 보다 42% 급등한 1조3천억 달러로 사상 최대인 반면 기업 투자는 같은 시기 18%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500 종목의 S&P주가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의 경우 배당금이 지난해 1천610억 달러에서 올해 1천859억 달러로 껑충 뛰었고, 현금 유동성은 지난 1999년의 2천600억 달러의 두배가 넘는 5천920억 달러에 달했다.
사뮤엘슨은 이처럼 기업 수익이 투자와 연관되지 않는 요인으로 엄격한 회계관리를 요구하는 연방법, 경기 침체, 9.11 테러, IT 산업의 거품 경험 등으로 기업의심리가 과거와는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이러한 '모험 피하기'가 현재 설비 가동률이 77.6%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1990년대와 같은 낭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건강한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현실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며 자칫 경제 추진력으로서의 심리적 요인을 과소 평가한 나머지 기업의 조심스러움 때문에 경기 회복이좌초될 경우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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