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차원 이상의 지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 문제는 지금 시점도 그렇고 가는(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유엔총회 참석, 다음달 추진되는 ‘한미 2+2(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거론하며 “생각을 같이하는(likeminded) 국가들이 있을 텐데 그들끼리 논의가 되는 부분이니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으로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을 넘어 군사적 지원을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 놓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관진 실장도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인도적 지원 범위 내에서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군사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미국의 군사작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에서 우리 정부는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원칙적 차원에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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