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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오너 일가 전면 나선다

내년 설비투자 계획보다 30% 줄이고 감산은 늘려


도요타 오너 일가 전면 나선다 창업자 후손 아키오 부사장 내년 4월 사장 추대 검토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일본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경영진 쇄신 및 생산감축 등을 통해 고강도 위기경영체제로 돌입했다. 23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새 영업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창업자 도요타 기이치로(豊田喜一朗)의 손자인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부사장을 사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 사장인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는 고문격인 부회장직으로 이동,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진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995년 도요타 다츠로(達郞)가 사장에서 물러난 지 14년 만에 창업자의 후손을 사장으로 맞이하게 된다. 회사의 중대 위기 국면을 맞아 오너 일가가 전면에 다시 나서는 셈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창업자 일가로의 경영진 교체는 시장에 어느 정도 쇄신 의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 '빅3' 중 포드의 자산구조가 상대적으로 건강한 이유도 포드 특유의 가족경영체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요타가 내년 판매량을 올해보다 20%가량 적은 연 700만대로 축소하기로 하고 이 수준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생산감축 및 설비투자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일단 새 회계연도 설비투자 규모로 당초 계획보다 30% 낮은 1조엔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또 내년 2월 국내외 75개 생산라인 중 16개 라인은 낮에만 조업하는 등 생산축소도 실시한다. 통상 생산라인이 2교대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을 위한 특단의 고육책이다. 앞서 도요타는 내년 1월 말부터 자국 내 11개 전 공장의 주당 휴일 수를 금요일을 포함해 3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1970~1980년대 석유 파동과 플라자 합의에 따른 엔고 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노사 화합과 도요타 웨이(Toyota way)로 불리는 특유의 원가절감운동을 통해 급성장해왔다. 하지만 도요타는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한 급격한 판매 감소에다 엔고(高)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위협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 22일 도요타는 2008회계연도에 71년 만에 첫 적자(1,500억엔)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혹독한 시련과 마주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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