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5년 이상 팔지 못한 장기 미매각 토지가 6,61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이 국토해양부에서 제출 받은 LH 재무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H의 미매각 토지 규모는 총 3,495만3,000㎡이며 매각 예상액은 15조1,64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 6월 기준으로 5년 이상 장기 매각하지 못한 악성토지도 총 1,760필지, 661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매각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단독주택용지가 632필지(1,181억원), 공동주택용지가 3필지(569억원), 상업용지가 146필지(1533억원), 업무시설용지가 10필지(365억원), 공공시설용지가 113필지(1650억원), 편익시설용지가 2필지(228억원), 기타용도가 854필지(1,086억원) 등이다. 미분양아파트 역시 1만783가구, 2조3,80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아파트 중 택지개발지구 등 자체 주택건설사업분은 5,409가구, 1조2,613억원이며 도시재생사업에서 발생한 미분양분도 5,374가구, 1조1,192억원어치에 달한다. 유 의원은 "통합공사의 부채가 오는 2014년 1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지 매각마저 순조롭지 못하게 될 경우 재무구조가 더욱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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