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칠리 스프에서 발견된 ‘손가락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웬디스의 잭 슈에슬리(55ㆍ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웬디스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신 임시 CEO로 케리 앤더슨(48) 부회장 겸 재무책임자(CFP)를 지명했다. 또 이사회 의장직은 제임스 피케트(64) 이사가 대신하게 됐다. LA타임스는 “슈에슬리 회장의 사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뜻밖의 소식”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슈에슬리 회장의 돌연한 사퇴는 지난해 칠리스프에서 손가락이 발견된 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웬디스가 실적 만회를 위해 꺼낸 ‘비장의 카드’로 해석된다. 웬디스는 최근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커피ㆍ도넛 체인인 팀 호튼스 지분 17%를 팔았고 나머지 지분도 조만간 매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슈에슬리 회장은 “이번이야말로 웬디스 브랜드 확장을 위한 세대 교체의 적기라고 강조”하며 “향후 웬디스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웬디스의 주가는 이날 슈에슬리 회장의 사퇴 발표에 힘입어 전일보다 19센트 오른 61.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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