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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캠프로 본 박근혜 3 스타일



토크쇼 황제까지…박근혜 천군만마 얻었다
경선캠프로 본 박근혜 3 스타일인사- 깜짝발탁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 기용정책- 경제민주화 현재보다 좌클릭 가능성행보- 불통해소 노력 속 본선 시작까진 '조심'

임세원기자 why@sed.co.kr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가 출범하면서 인선에서 드러나는 '박근혜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캠프의 구성 과정과 결과를 통해 그의 용인술과 정책, 앞으로의 행보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인사, 깜짝 발탁 대신 신뢰를=이번 인선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탁은 거의 없었다. 31명 가운데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은 방송인 자니 윤씨나 미디어 홍보본부장을 맡은 변추석 국민대 교수, 박효종 서울대 교수 정도가 새롭게 합류한 얼굴이다. 영남 출신의 한 친박근혜계 의원은 "자니 윤씨는 나도 몰랐던 인물"이라면서 "숙고해서 인선하는 분이니 박 전 위원장이 발탁했다면 믿을 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박근혜 인재 풀' 속 인물이다. 원조 친박계 정치인이거나 지난 4월 총선에서 경선 합류를 사전에 예정했던 비례대표의원, 혹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손발을 맞춘 선거전문가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은 "이제 막 시작한 야권 후보에 비해 한번 경선을 치른 후보이기 때문에 이미 한번씩 실험은 거친 상태"라면서 "본선에서 비박(非朴)계와 외부인사가 더욱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여전했다. 일부 인사는 5월부터 내정 통보를 받았지만 실제 캠프는 두 달여 동안 인선작업을 벌였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에 기인한다. 캠프 조직도를 그려놓고 그에 맞춰 사람을 넣는 게 아니라 한 사람씩 접촉해 역할을 조율하다 안 되면 다른 사람을 구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권영세 전 사무총장 등 막판에 빠진 인사 몇몇은 대선 캠프의 법률고문 형식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 대기업 집단 개혁 예고=이번 캠프의 특징은 정책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기업 집단의 개혁을 주제로 한 경제민주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캠프 내에 경제민주화 온건파의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큰 틀에서는 지금보다 '좌클릭'할 것으로 보는 관점이 대세다.



캠프 정책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과거 박 전 위원장이 말했던 경제민주화 방안인 공정거래법 개정 정도로는 해결이 어렵다"면서 "경선을 시작하고 본선에 들어가면 순환출자 금지를 비롯한 대기업 구조개혁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민주화 온건파에 해당하는 인사 역시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재벌 총수의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소액주주의 피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투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눈에 보일 정도로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사후적 규제는 지금보다 크게 강화하리라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행보, 흔들리지 않고 등대만 보고 간다=캠프는 완성했지만 아직 박 전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캠프를 방문하지 않았다. 친박계 의원은 "어떤 행보를 하든 일단은 조심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의 장소로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 앞 광장을 선택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 일반인과 접촉을 늘릴 것이라는 게 주된 예상이다. 친박계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에게 편견을 가진 젊은 사람들도 그와 직접 얘기하면 생각이 달라진다"면서 "이번 대선은 누가 이기든 박빙의 싸움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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