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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 테러위협에 예멘 공관 직원 철수

미국이 예멘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6일(현지시간) 예멘 주재 미대사관 직원들을 공군기를 동원해 철수시켰다.

미국이 지난 2일 알카에다의 테러 징후를 포착한 후 북아프리카ㆍ중동 등의 약 20개 공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했지만 공관 직원들의 철수를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영국 역시 예멘대사관 직원들을 전원 철수시켰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비상근무 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에게 즉각 예멘을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의 복수 관계자들은 공관 직원들을 실은 공군의 C17수송기가 예멘을 떠났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 역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모든 대사관 직원들을 한시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직원들이 돌아갈 상황이 될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예멘은 서방국가들이 최근 약 20개 해외공관을 폐쇄했을 때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알카에다 조직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고 본부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유명한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거점이기 때문이다. 미 정보당국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AQAP를 이끄는 나세르 알우하쉬의 통화내용을 감청한 후 2일 해외공관 일시폐쇄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아부 바크르 알키르비 예멘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의 이 같은 조치는 불행히도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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