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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들 고가 미술품 사재기

중국 부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등을 위해 고가 미술품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는 유동성이 지나치게 풀려 물가가 뛰면 실물 자산 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부자들이 인플레 방어와 글로벌 약달러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자산 비중을 줄이고 고가 미술품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지난주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홍콩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가로 세로 4m 크기의 유화 작품이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590만달러에 낙찰됐다. 홍콩 소재 아트 컨설턴트인 앤소니 린은 "중국 고전 미술 작품은 물론 추테춘, 자오워우키 등 현재 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경제성장으로 자산을 모은 중국인들이 치열한 입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술 작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백만장자 주식투자자인 류이치안의 부인인 왕웨이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현대중국 미술작품 입찰에서'나는 항상 선원이 되길 원했다'라는 제목의 아크릴 유화 작품을 720만 홍콩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앞서 류이치안은 지난 10월 경매업체인 소더비가 홍콩에서 개최한 한 경매에서 청 왕조 시대의 고미술 작품을 1,000만달러에 매입했었다. 전문가들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번 중국 부자들이 미술품이 장래 유망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이들 예술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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