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며 "제가 잘못됐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 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이 결코 방송의 공공성과 객관성을 훼손하는 일은 아니며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전략적 태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조차 임명하지 않고 정례 국무회의도 생략하는 것은 야당을 압박하려는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여야 양당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법률을 원안대로 국회의장에게 직권 상정할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동의할 수 없다"며 즉각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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