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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해냈단 생각에 눈물…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인터뷰 김연아

"원래 울 생각은 없었는데 경기를 마치고 해냈다는 생각에 속이 시원해져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린 것 같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26일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언제 울었냐는 듯 쾌할한 미소로 생글거렸다. 그는 "오랜 기간 연습했는데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주고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을 모두 클린 프로그램으로 처리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이었지만 그는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그동안 국제대회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미셸 콴, 카트리나 비트 등 역대 피겨 전설들이 그의 연기에 극찬했다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존경하는 스타들이 인정해준다는 것은 선수로서 아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메달의 의미와 관련해 "TV로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봤는데 나도 금메달을 추가해 기분이 좋다"며 "이번 피겨 금메달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룬 그는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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