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설 명절을 앞두고 주택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루면서 부동산 시장은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 가릴 것 없이 모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 이후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올해 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고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대한 구체 추진계획이 발표하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도 국지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시장과 분양시장 등 설 이후 펼쳐질 부동산시장의 핵심사안을 점검해본다. 1. 강남 재건축 강세 계속될까
은마 안전진단 결과에 촉각 재건축 시장은 연초부터 잠실주공 5단지, 개포 주공 등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설 이후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결과 개포지구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 등 재건축 사업 추진과 관련된 굵직한 사안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은마아파트나 잠실주공5단지의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이 본격화되면 강남 재건축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매매값이 꽤 올라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는 분위기여서 발표가 지연될 경우 약보합세로 반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양도세 감면 종료따른 분양시장
광교등 유망지역 쏠림 심화 11일 수도권 신축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며 민간 분양시장은 당분간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매규제 완화, 준공 후 미분양 취득ㆍ등록세 50~75% 감면 혜택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입지가 떨어지는 민간분양시장은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판교ㆍ광교 등 유망지역으로의 쏠림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분양시장, 세제 감면 혜택과 무관했던 서울 지역 내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은 더욱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 분양은 위례ㆍ세곡2지구ㆍ내곡지구 등 알짜 지역에서의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다 지역우선공급제도의 변경으로 위례신도시와 서울권 보금자리주택에 경기ㆍ인천 등의 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게 돼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 침체된 기존주택 거래시장
대출규제로 급속 회복 무리 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시작된 후 기존 주택 거래 시장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대출규제가 계속되는 만큼 빠른 시간 내 회복되기 힘들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최근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거래가 다소 회복되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해 6월에는 지방선거도 있어 호재가 있고 소액투자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및 거래 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금융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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