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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달 실업률 9.7%
입력2010-03-06 00:22:57
수정
2010.03.06 00:22:57
예상보다 양호…경기회복 기대감 고개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이 9.7%로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실업률이 9.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2월 한 달간 3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고용지표는 당초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당초 2월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9.8%로 상승하고 사라진 일자리의 수도 5만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제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1,000개 증가했으나 건설 부문에서는 6만4,000개 감소했다. 임시직은 4만8,000명이 증가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3.9시간에서 33.8시간으로 줄었다.
실업률 발표치가 양호하게 나옴으로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노동부는 폭설이 실업통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심한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9월 9.8%에서 10월 10.2%로 급등 한 뒤 11월 10.0%, 12월 10.0%, 올 1월 9.7%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남으로써 달러화도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뉴욕시장에서 오전8시31분 현재 전날 대비 1.1% 오른 89.99엔을 기록했으며 달러ㆍ유로화 환율 역시 0.2% 오른 1.3558달러에 거래됐다.
MF글로벌의 선물 브로커인 제시카 하버슨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고용 지표가 달러화 상승에 도미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4일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18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창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217표, 반대 201표로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새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연말까지 6.25%에 이르는 연방 급여세(payroll tax)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지난달 통과된 상원 법안과 다소 차이가 있어 양원 간 법안 조정을 거쳐 다시 표결해야 하지만 양원에서 무난히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고용창출법이 시행되면 최대 130만개의 일자리를 생길 것으로 백악관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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