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4일 새 학기를 앞두고 학용품 고르는 방법인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내놓았다.
가이드에 따르면 반짝이는 재질의 책가방이나 필통은 표면에 폴리염화비닐(PVC) 연화제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 성장기 어린이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지가 PVC 소재로 된 노트나 너무 말랑거리는 지우개 역시 피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색깔의 학용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료나 페인트에 납이나 카드뮴∙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금속은 어린이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납이나 카드뮴∙수은 등은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
노트 중에서 일반 제품보다 더 하얗게 보이는 제품에는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향료 중에 독성물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지우개나 필통 중 향기가 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환경부는 "기술표준원에서 유해물질 검사를 받은 제품에 붙이는 KC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책가방과 노트∙지우개∙필통∙클립∙파일 등 총 6개 제품을 고르는 방법이 담긴 학용품 구매 가이드는 개학 전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배포된다.
가정에서는 '어린이 환경과 건강 포털' 홈페이지(www.chemistory.co.kr)를 통해 쉽게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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