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만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만도지부의 오진수 평택지회장과 김일수 문막지회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부장이 쟁의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부장의 독선과 오만이 노사관계를 파탄시켰다"면서 "간부들이 깁스 인수 요구를 임단협 교섭의 핵심쟁점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쟁점화하면서 결국 불법이라는 명분을 회사 측에 제공했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만도지부에는 만도 소속 근로자로 구성된 평택지회ㆍ문막지회ㆍ익산지회가 있고 깁스코리아 소속 근로자로 구성된 깁스지회가 있다. 이번에 평택지회장과 문막지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파업과 직장 폐쇄로 대치 중인 만도의 노사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처하게 됐다.
한편 민주노총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도 사측이 휴가를 앞둔 평화적 교섭 기간 중에 직장 폐쇄를 실시한 것은 명백히 공격적 직장 폐쇄로 노조법 제46조 위반"이라며 "사전신고 없이 2,000명이나 되는 용역 깡패들이 현장을 점거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만도 사측은 "경비원 배치시 물리적 충돌이 전혀 없었으며 배치 후에도 공장 점거 시도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만도 노조는 30일부터 1주일간 하계휴가에 들어가며 이 기간에 회사 측은 사무직 인력을 공장에 투입해 생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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