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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이 없다" 서울·신도시·수도권 아파트값 초강세
입력2006-03-19 08:44:07
수정
2006.03.19 08:44:07
재건축도 상승세 전환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특히 이달 말 분양하는 판교신도시 주위 지역이 후광효과로 오름폭이 크다.
여기에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 방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초강세로 돌아섰다.
◇어떤 지역이 오르나? =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권과 분당.평촌 등 판교 수혜를 보는 신도시의 오름폭이 크다.
특히 부동산시장 불안의 진원지인 강남권은 정부의 억제방침에 따라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이전의 상승탄력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강남구 도곡동 렉슬 26평형은 1개월새 1억원 가량 올라 8억원에 매물이 나오고있으며 33평형과 43평형은 각각 12억5천만원, 20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이는 1개월새 각각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대치동 현대아파트 34평형의 경우 1주일새 2천-3천만원 오른 7억1천-7억2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또 26평형도 1주일새 2천-3천만원 오른 4억2천-4억3천만원이다.
강남권을 누르는 데 따라 `풍선효과'를 누렸던 양천구도 상승탄력이 더 붙었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35평형은 11억5천만원선에서, 55평형도 19억원선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1개월새 35평형은 7천-8천만원, 55평형은 2억-3억원가량 오른 것이라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전했다.
신도시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평촌의 현대홈타운 24평형은 3억5천만원으로 1주일새 다시 1천만원 가량 올랐으며 33평형도 5억5천만원으로 2천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샛별마을 금강아파트 32평형은 7억원, 49평형은 10억원에 호가되면서 1주일새 각각 2천-3천만원, 4천-5천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도 다시 뛴다 = 일반 아파트뿐 아니라 잠시 움츠러 들었던 재건축 아파트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이달 말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콧방귀만 뀌는 양상이다.
심지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실상 `재건축 불허'를 선언한 아파트도 안정세가 깨지면서 다시 도약하고 있다.
재건축 용적률이 210%로 확정된 은마아파트 31평형은 9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불과 1주일전에 비해 5천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34평형도 11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면서 1주일새 1억원가량 올랐다.
잠실 장미아파트 28평형도 4천-5천만원 오른 7억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며 33평형은 5천만원이상 오른 8억2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매물이 부족한데다 언젠가는 재건축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무관심한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말했다.
◇매물 부족속 1-2건 거래로 시세 형성 =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매물이 부족한 것이 급등세의 원인이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1-2건 거래가 이뤄지면 곧바로 시세로 연결된다고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전했다.
잠실동 장미아파트 단지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3천600세대나 되는 단지에서거래는 평형별로 1-2개밖에 안된다"면서 "매물이 부족하다보니 약간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밖에 없는 데 거래가 되면 이것이 곧바로 시세가 된다"고 설명했다.
도곡동 렉슬 아파트 단지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도 "현재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호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자꾸 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미 나와 있던 매물도 다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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