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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우회 수출

EU 정유사 컨소시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원유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정유사 컨소시엄을 통해 자국 원유를 수출하는 우회로를 찾았다.

하산 고스로제르디 이란 원유수출협회 회장은 7일(현지시간) 이란 통신사인 메흐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유회사들과 이란 중앙은행, 이란 석유부 간 (원유수출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20%가 이들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질 것"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정유사에 원유가격을 깎아주는 등 특혜를 줄 것"이라면서 "EU가 이란산 원유수송선에 대한 보험을 금지하는 문제도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유사들이 참여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 이란산 원유를 수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EU는 지난 1일부터 이란산 원유의 수입ㆍ구매ㆍ수송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이달 원유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이란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이란을 제재하기 전 이란은 전체 원유수출 물량의 5분의1을 유럽으로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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