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상조사단이 25일 '검사 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른 검사 중 일부를 면담하는 등 진상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진상조사단은 이날 부산고검 11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이번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씨의 진정서에 이름이 오른 검사들 일부를 불러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모씨가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식당과 술집을 방문해 매출 전표를 확인하는 현장 조사 활동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박 지검장에 대해 사표 수리에 앞서 일단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경우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하기로 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감찰부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대검의 진상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한적이고 임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간 인사가 참석한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법대 교수)는 27일 오전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9명의 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의혹에 대한 조사 범위와 방법, 활동 기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진상규명위가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이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지검장을 비롯해 정씨의 진정서에 실명으로 이름이 언급된 검사 등이 이르면 이번주 잇따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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