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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로 미국 9월 금리인상 관측 주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내렸지만, 월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다봤다. 다만 9월보다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연준에서 일하다 도이체방크 증권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옮긴 피터 후퍼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시장이 (중국 때문에) 계속 요동치지 않은 한, 이번 조치가 연준 결정에 이렇다 할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의 수출 위축과 소비자 물가 하락이 걸림돌이지만, 미 경기 추세를 바꾸거나 노동시장 회복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하가 중국 경제를 회복시켜 세계 성장을 부추김으로써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분석 전문기관 코너스톤 마르코의 로베르토 페를리 파트너는 “위안화 절하가 달러 강세 충격을 최소한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발 돌발변수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미루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이클 월리스는 “중국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늦추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시장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 논의에도 중국의 조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 조치 여부와 함께 다른 신흥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요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런던 도이체방크의 닉 로슨 대표는 “인민은행 조치에 다른 신흥국 통화 당국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연준 통화 기조도 이에 영향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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