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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알짜 공공아파트] 분양가 10% 싸고 자격 제한 없어 실수요자 내집마련 기회

LH 의정부민락 등 31곳 선착순 분양<br>SH·인천도시공사도 공급 잇따라<br>분양대금 선납 땐 할인 등 혜택 다양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공공아파트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교통·생활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지고 공원이나 녹지공간이 넉넉하게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가 서울 서초 우면지구에 짓고 있는 보금자리주택과 공공임대·장기전세주택 전경. /이호재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인천도시공사 등 주택ㆍ토지 공기업이 공급하는 공공아파트는 '서민 주택'으로 인식돼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려다 보니 민간 아파트에 비해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형대도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부분이어서 선택의 폭도 좁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인구 구조가 변화하면서 이 같은 공공아파트의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택이 각광을 받으면서 중소형 위주의 공공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 조경이나 마감재 등 시공 품질도 꾸준히 향상돼 민간 아파트와 어깨를 견줄 정도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 아파트들이 분양가격을 속속 인하하고 있지만 공공아파트는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민간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평균 10% 이상 저렴하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30~40%가량 싼 곳도 있다. 여기에다 분양대금을 미리 납부할 경우 일정 할인율(현행 6%)을 적용 받아 주택구입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공공아파트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교통ㆍ생활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고 공원이나 녹지공간이 넉넉하게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에 청약하려면 무주택자여야 하고 청약통장 소유 여부, 거주지역 제한 등 신청자격이 제한된다. 하지만 선착순 분양 중인 지구는 신청자격 제한 없이 원하는 동ㆍ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고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LH는 현재 의정부민락ㆍ성남도촌ㆍ용인서천ㆍ오산세교지구 등 전국 31개 지구에서 선착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주택청약통장 가입에 상관없이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일부 지구에서는 계약금액을 감액하는 등 대금 납부조건을 완화하고 중도금 무이자 할부, 발코니 무료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하지 않고 전세 가구를 모집하는 곳도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의 중대형 아파트 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양가 대비 최대 1억원을 할인한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일시납 분양, 일시납 잔금유예 분양, 할부납 분양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동과 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일시납 분양의 경우 특별선납 할인을 받으면 최대 1억760만원을 잔금납부 때 차감해준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분양한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여서 분양가가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1차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18일부터 2차 아파트 768가구를 공급한다. 3차 아파트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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