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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시민 선거인단 어쩌나"

예상밖 21만여명 참여… 지도부 후보들 당락 변수로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시민 선거인단이 강력한 돌발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시민 선거인단 등록으로 기존의 조직선거 형태가 무력화되는 대신 자신들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얼마나 끌어들이냐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오는 1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에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 수는 21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약 2만6,000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셈이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 반영 방식을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로 정한 가운데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기존 대의원ㆍ당원 중심의 조직선거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시민 선거인단 모집을 인터넷만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모바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등 선거 방식 자체를 간소화한 것이 선거인단 모집 흥행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재 등록 선거인단 중 모바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시민은 전체의 9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 선거에 나선 9명의 최종 후보들은 기 조직 외에 자신들을 지지하는 세력을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후보자 중 현재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이날 오후 최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 확산에 나섰다.

이 외에도 각 후보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시민을 결집하기 위해 각종 언론 인터뷰와 TV토론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적극 이용하며 지지세력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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