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ㆍ7,110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 상금 600만달러ㆍ우승 상금 102만6,000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떨어뜨렸다. 3언더파는 이날 경기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양용은은 이날 활약으로 순위를 공동 43위에서 공동 7위(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8언더파)인 루크 거스리ㆍ마이클 톰슨(이상 미국)과는 4타차. 이날 최고 시속 40㎞의 강풍 속에서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양용은은 지난 2011년 8월29일 바클레이스 대회(공동 6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상위 10위 안에서 대회를 마칠 기회를 잡았다. 내친김에 우승까지도 노릴 만하다. 양용은은 2009년 우승, 2011년 준우승 등 이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사흘 연속 이븐파에 그쳐 공동 32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2일 2라운드 도중 사랑니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18번홀(10번홀 출발) 진행 중에 기권한 매킬로이의 스코어는 이미 7오버파로 포기하지 않더라도 컷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치른 3개 대회에서 컷 탈락-1라운드 탈락-기권으로 심각한 부진세를 보이고 있다. 1오버파를 적어낸 노승열과 배상문도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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