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위기 끝나간다" 그린스펀 "美 채권시장 다시 활기 회복이 신호"다우존스 지수 사상 최고치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지난 8월에 시작한 글로벌 신용위기가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재계 모임에서 "이제 신용위기가 끝나려는 것 아닌가"라고 스스로 물은 뒤 "아마도 그런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리스크가 높은 채권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기가 완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지목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어 "신용경색에 의한 금융 시장의 위기는 어떻게든 일어났을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대규모 채권 손실에 의해 금융 시장의 위기가 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금융의 다른 분야에서 위기가 불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신용 위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재계 리더들은 전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런 변화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과도한 규제를 만드는 것과 같은 변화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신용경색 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주 종가에 비해 191.92포인트(1.38%) 상승한 14,087.5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지난 7월19일 14,000선을 처음으로 넘으면서 14,000.41로 마감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2개월 10여일만에 갈아치웠다. 입력시간 : 2007/10/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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