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러시아의 주가수익배율(PER)은 6.5배로 미국의 25배에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1일 현재 274bp로 1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 말 82bp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나이지리아보다 부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채권시장이 인식한다는 의미다.
모스크바 소재 BCS 파이낸셜 그룹의 채권 리서치 책임자 레오니드 이그나체프는 “이 추세로 가면 연말에 러시아의 등급이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에 의해 가장 낮은 투자 등급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24일 러시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모스크바 증시 지수가 올 들어 13.1% 빠져 MSCI 신흥국 지수 하락폭인 5.8%를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금융 옥죄기가 본격화하면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위기를 투자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투저분석전문기고나인 캠브리아에 의하면 1980년 이후 44개국의 PER을 비교 분석한 결과 특정국 수치가 7을 밑돈 것이 800회 분석 가운데 28번에 그쳤다. 특히 PER이 7을 밑돌았던 국가의 증시는 그 이듬해 실적이 평균 31% 회복됐으며 5년으로 기간을 연장해도 연간 상승폭이 21%에 달한 것으로 캠브리아는 분석했다. 아일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PER이 5로 출발했으나 iShares MSCI 아일랜드 캡드 ETF는 배당분을 포함해 46% 상승해 그 해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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