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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델 인수전 포기

컴퓨터 제조업체 델을 인수하기 위해 회사 창업주인 마이클 델과 경쟁을 벌여 온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인수전 포기를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델 인수전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마이클 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델 창업주의 제안은 회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델 창업주는 지난 2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과 함께 회사를 인수해 상장을 폐지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이칸이 델 주식을 사들인 뒤 다른 투자자들과 힘을 합쳐 이 방안에 반대하면서 계획이 지연됐다.



델 창업주는 현재 인수 제안가 상향 조정과 3분기 특별 배당 등의 수정된 계획안을 내놓고 오는 12일 주주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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