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소니는 최근 대만의 정보기술(IT)기기 외주제작업체인 폭스콘 인도 공장의 생산시설을 빌려 ‘브라비아’ 브랜드 TV 현지 생산을 재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43인치 스마트 TV 2개 모델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 2004년 시장 상황과 원재료 가격, 물류망 등의 문제로 뉴델리 인근의 TV 생산공장을 폐쇄한 뒤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생산한 TV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소니는 인도 현지 생산 재개를 통해 인도는 물론 동남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1위 업체이자 글로벌 시장 4위 업체인 하이센스 역시 최근 일본 샤프의 멕시코 TV 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하이센스 그룹 산하의 하이센스 전자와 하이센스 미국 법인은 각각 1,121만달러와 1,167만달러를 투자해 샤프 전자 멕시코 공장 지분 49%와 51%를 내년 1월 이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하이센스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샤프 상표 사용과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센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등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3·4위 업체가 해외생산 확대 전략으로 추격에 나서자 세계 시장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3,500만대에서 올해는 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체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4K(UHD·초고해상도) 시장은 두 배가 넘는 1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비수기인 3분기에도 UH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체 TV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인 슈퍼 울트라HD TV의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후발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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