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공사로 출범한 한국철도공사의 신광순 초대 사장은 2일 “예상치를 밑도는 고속철도 수입과 운영부채 상환, 인건비 상승 등 각종 비용증가로 공사 초기 재정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마케팅 활동강화를 통해 영업수익 증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철도 인프라를 이용한 역세권 개발 등 부대사업을 적극 추진해 이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이 같은 공사 자립화 추진계획이 정상 추진될 경우 오는 2010년 고속철도 운영부채를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TX의 경영성적이 당초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철도이용인원이 30%정도 증가하고 있어 KTX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인 수익확보방안을 강구할 경우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공사 초기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비의 정부 출연율 확대와 일반철도 선로 사용료 경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당초 공사출범과 함께 기대했던 여러 가지 보상책에 대한 직원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나 철도공사의 소속원으로서 철도공사 발전을 위해 전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범적 노사문화를 창출하는데도 땀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 “철도공사의 출범이 단순히 옷을 바꿔 입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철도가 제2의 창업을 하는 자세로 불철주야 일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철도가 명실공히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철도발전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 사장은 지난 1983년 국방부에서 철도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기술직 최초로 기획본부장으로 발탁돼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철도청 차장ㆍ청장을 거쳐 초대 철도공사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