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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수위 높여가는 野
입력2008-08-08 18:19:40
수정
2008.08.08 18:19:40
야3당 합동의총 "정국 5·6공으로 회귀… 장외투쟁도 불사"<br>국회파행 장기화등 부담
민주당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국정 강경 드라이브에 맞서 전방위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8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한승수 국무총리의 쇠고기 국조 특위 불출석 규탄을 위한 야3당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ㆍ여당 성토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민주당은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장외 투쟁은 물론 의회 차원의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탄핵 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 6공화국으로 다시 가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닌데 정국은 완전히 5, 6공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정부ㆍ여당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야3당 합동 의총에서 "한나라당은 공룡 로봇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야당이 청와대의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고 무기력한 한나라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견고한 야권 공조를 주문했다.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 진압도 대여 투쟁의 핵심 쟁점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당 공안탄압대책본부 공청회에서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 산성이 쌓이고 경찰을 포함한 공권력이 5공 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다"며 정 대표의 5공 회귀론에 힘을 보탰다. 총리의 쇠고기 특위 불출석은 '입법부 무시'로, 촛불집회 강경진압은 '공안정국 조성'으로, KBS와 YTN 사장 건은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로 보고 여당에 대한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데 힘입어 김윤옥 여사 4촌 김옥희씨 사건을 '언니 게이트'로 키우는 동시에 선진당ㆍ한국당에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시사하며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전략 부재를 꼬집고 있다. 81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석수 열세인 원내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촛불집회 이후 다시 거리로 나섰지만 이슈를 주도하고 있지는 못한데다 국회 파행 장기화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민주당이 대여(對與) 투쟁 외의 정국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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