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23(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n San Diego)연구결과를 인용해 개들도 주인의 애정이 나뉘면 질투심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캠퍼스에서 36마리의 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은 주인이 그들을 무시하고 책을 큰 소리로 읽을 때 평소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이 개 인형에 관심을 보이거나 심지어 얼굴이 그려진 양동이를 가지고 놀자 급격한 행동변화를 보였다.
개들은 주인이 짖고 꼬리를 흔드는 봉제인형에 애정을 보이자 평소보다 더 으르렁거렸고 장난감을 물어 강제로 주인과 떨어뜨려 놓으려고 했다. 1/4의 개들이 동물인형을 물어 뜯었지만 책이나 양동이를 물어뜯은 개는 단 1마리였다.
이번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캠퍼스의 크리스틴 해리스는 이러한 개의 반응이 자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라이벌 때문에 나뉘고 줄어드는 것에 대한 질투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개는 양동이를 가지고 실험을 할 때보다 2배 더 많이 봉제인형을 건드리거나 주인과 봉제인형 사이를 차지하려고 했다.
해리스는 “개들이 얼마나 많이 주인과 물체 사이를 차지하려고 노력 하는지 두드러졌다”며 “질투심은 다른 두 물체들을 이용한 실험에선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6개월난 아기도 엄마가 사람을 닮은 인형에 집중하면 질투를 한다는 선행 연구에 영감을 얻어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풀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