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유가 소폭 올라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60.7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전거래일의 60.34달러보다 0.44달러 올랐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9달러 떨어진 67.81달러, 브렌트유 현물가는 1.43달러 내린 63.54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38달러 하락한 68.10달러에 종료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 선물도 0.27달러 떨어진 66.16달러선에서 마감됐다. 석유공사는 WTI 등 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증산 가능성 언급 등 유가안정을 위한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두바이유는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알리 알나이미(Ali al-Naimi) 사우디 석유장관은 “시장이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지 증산할 것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차기 총회에서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하지만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의 공급불안 문제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도 의회가 국왕의 퇴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국제 석유시장이 더욱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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