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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같은 지역·대학출신…푸틴이 메드베데프의 멘토?
입력2011-05-18 17:08:32
수정
2011.05.18 17:08:32
■푸틴·메드베데프인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단순한 '정치적 스승'을 넘어선다. 법학 강사였던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한 지 불과 8년 만에 대통령직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푸틴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모두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법대를 나왔다. 같은 대학의 법학 강사였던 메드베데프는 199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시(市) 대외관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푸틴 위원장과 처음 만난다.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으로 승진한 푸틴이 메드베데프를 자신의 법률 보좌관으로 삼으면서 두 사람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이어 1999년 총리가 된 푸틴은 같은 해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대행하고 2000년에 대선에서 승리한다. 메드베데프는 당시 푸틴의 대선캠프에 합류해 활약을 펼치면서 대통령 부수석 보좌관으로 크렘린궁에 입성한다.
그는 이 때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국영 가즈프롬의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수출이 지난해 기준 정부 예산수입의 50%, 국내총생산(GDP)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가즈프롬이나 로즈네프트 등 국영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 경제의 중추로서 정권실세가 경영을 맡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메드베데프는 시장경제 주창자로 알려졌지만 가즈프롬을 이끌면서 유럽 측에 가격인상을 골자로 한 가스계약 재협상을 밀어붙여 푸틴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그는 푸틴의 총애에 힘입어 2003년 대통령 비서실장, 2005년 부총리로 수직 승진했으며 2007년에는 여당(통합 러시아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당시 메드베데프는 정부와 당내에 독자적인 정치기반이 전무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푸틴에게 직접 대선 후보로 지명을 받은 덕분에 2008년 대선에서 70%의 압도적 득표율로 5대 대통령이 됐다. 그의 나이 4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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