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초 2사 1·2루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이언 케네디의 초구 137㎞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6ｍ의 대형 좌월 시즌 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의 1호와 2호 홈런은 모두 솔로포였다.
나머지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과 3삼진으로 물러나 시즌 타율은 0.308(104타수 32안타)로 다소 낮아졌지만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11대5로 승리, 7연승을 달렸다. 강정호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17타점, 11득점을 마크했다.
강정호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겁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칼럼에서 "원정 10연전을 치러야 하는 피츠버그에서 최고의 타자를 꼽아야 한다면 그 선수는 강정호"라고 썼다. 강정호는 전날 마이애미와의 홈 경기에서도 3대2로 앞선 7회말 5대2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4위에 올렸다. 1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작 피더슨, 2위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3위는 다저스의 알렉스 게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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