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막하는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 세계 자동차브랜드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격돌을 펼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SUV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SUV시장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는 중국의 SUV 생산대수가 지난해 432만대에서 2018년 704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앞다퉈 자사 SUV를 뽐낸다. 먼저 BMW는 SUV 'X5 xDrive40e'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기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인 'X5 xDrive40e'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갖췄으며 313마력의 최대출력을 자랑한다. 시트로엥도 250마력의 SUV인 '에어크로스' 콘셉트카를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중대형 SUV인 GLC쿠페의 모습을 드러낸다.
폭스바겐의 스포츠쿠페인 신형 '시로코GTS'와 아우디의 웨건 모델인 '프롤로그 올로드(Prologue Allroad)'도 이번 모터쇼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혼다의 신형 SUV 콘셉트카도 상하이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국내 업체도 커지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 스타일로 탈바꿈한 신형 투싼의 중국형 콘셉트 모델을 소개한다. 중국에 출시되는 투싼은 2.0 디젤, 1.6 가솔린 모델 두 종류다. 쌍용자동차는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소형 SUV '티볼리'의 중국 론칭 행사를 마련했다. 쌍용차는 유럽·중남미와 함께 중국에서도 6월부터 티볼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13일 공식 출시한 중국 현지 전용 SUV 'KX3(중국명 아오파오)'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한편 상하이 모터쇼는 20~21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행사를 펼친다. 상하이 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지난 1985년 시작돼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번갈아 2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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